'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 핌코, 크레디트스위스 소송 합류 저울질

핌코, FINMA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상각 이의 제기 고려
핌코, 8억700만 달러 AT1 채권 보유…투자자 소송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 핌코가 크레디트 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 채권 소송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31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핌코가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상각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은 지난 3월 크레디트 스위스와 UBS의 합병을 밝히면서 그 일환으로 크레디트 스위스의 티어1 채권 가치 170억 달러(약 22조5000억 원)를 전액 상각 처리했다.

 

AT1 채권은 은행 채권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호황일 때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은행이 재정 위험에 빠지면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상품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핌코는 약 8억700만 달러(약 1조700억 원) 상당의 AT1 채권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 발표 후 채권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이번 상각 결정이 채권 보유자보다 주주를 우선시하는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미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연방행정법원에 따르면 이번 상각 결정과 관련해 총 2500명의 청구인이 230건의 소송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한 로펌 팔라스 파트너스는 5월 초까지 AT1 채권을 13억5000만 달러(약 1조7900억 원) 어치 보유한 90명의 기관 투자자 및 자산 관리자와 약 3억 달러(약 4000억 원) 상당을 보유한 700명의 고객에 대한 전액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로펌인 퀸 엠마뉴엘 어쿼트 앤드 설리번도 60억 달러(약 7조9400억 원)의 AT1 채권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를 포함해 총 1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