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건설시장 회복에 건설장비 수요 늘어난다"

4월 건설경기지수 -12.5…작년 12월 -23.9 대비 크게 개선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전기장비 활용도 높아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 건설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건설장비 산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 기조로 전기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코트라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의 '회복하는 폴란드 건설산업, 건설장비가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폴란드의 건설경기지수는 -12.5를 기록했다. 이는 폴란드 통계청이 4000여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플러스는 호황을, 마이너스는 불황을 의미한다.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23.9)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했다.

 

건설업계 경기 전망을 보면 경기 회복은 9.7%로 전월 8.5% 대비 상승했고, 경기 악화는 22.3%로 전월 25.3% 대비 하락했다. 건설 수주 물량이 개선되지 않았고 국내 건설 생산량과 자금 조달 어려움 등 같은 여건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폴란드 건설산업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동안 합법적으로 고용된 건설 노동력의 80~90%가 우크라이나인이었는데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인력 공백이 발생했다. 또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건설자재 공급 중단으로 자재 공급 가격이 폭등했다.

 

동유럽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94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약 6.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폴란드는 43억3000만 달러 규모로 동유럽 전체 건설장비 시장의 22.2%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1억1000만 달러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 폴란드 건설장비 기업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 기조로 건설장비 생산기업도 이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EU 탄소배출거래제에서 제외됐던 건설 분야가 2027년부터 EU-ETS II에 포함돼 전기 건설장비 분야 투자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U-ETS II는 그동안 유럽 탄소배출권제도인 EU-ETS 시스템에서 제외됐던 도로·해상 운송과 건설 분야를 2027년부터 탄소배출권 시스템에 편입시키는 제도다. 

 

건설산업에서는 시멘트 생산에서 건설자재의 이동과 실제 건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관리해야 하므로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전기 건설장비의 도입이 고려되고 있다. 전기 장비는 탄소 저감의 측면 외에도 병원, 학교, 주거 지역, 터널, 건물 내부 등 배기가스와 소음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왔던 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트라는 "폴란드 건설시장은 작년 말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 들었고 유럽 기금 투입으로 정부 발주의 공공 인프라 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국가이며 이 재건사업을 통해 폴란드 건설시장과 건설장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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