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12조' 캐나다 해양플랜트 3년 연기…한화오션·삼성중공업 '울상'

파트너인 BP와 프로젝트 개선 목적으로 보류
FPSO 사업자 선정도 지연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캐나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3년 연기한다. 프로젝트 지연으로 핵심 사업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설계·건조 사업자 선정도 미뤄지면서 해당 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허탈한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파트너인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함께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프로젝트 착공을 보류키로 했다. 보류 이유는 프로젝트의 견고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에퀴노르는 이번 기회에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 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론드 보큰 에퀴노르 프로젝트 개발 수석 부사장은 "프로젝트 비용이 증가하고 상황이 변화했다"며 "우리의 개념과 전략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비용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지연되다 올 초 재개됐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기업 KBR과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다. <본보 2023년 3월 16일 참고 '12조' 캐나다 해양플랜트 FEED 업체 선정…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내 수주 가시권>
 

그러나 프로젝트 개선을 이유로 다시 연기하면서 프로젝트 핵심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설계·건조 사업자 선정 작업도 미뤄진다. 이르면 올해 말 최종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3년 뒤로 연기된다. FPSO사업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월 19일자 참고 '12조' 캐나다발 해양플랜트 입찰 곧 개시…대우조선·삼성중공업 참여 전망>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곳에 있다. 20년 예상 수명과 함께 3억 배럴의 회수 가능한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으며, 후속 발견으로 20만 배럴에 가까운 석유를 채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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