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이 광자 컴퓨팅 스타트업 라이트매터(Lightmatter)에 투자했다. 라이트매터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차원의 광자 컴퓨팅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트매터는 1일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4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기업형벤처캐피털(CVC) 구글 벤처스를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 밖에 △SIP 글로벌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 △HPE 패스파인더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라이트매터는 총 2억7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기업 가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라이트매터 광자 컴퓨팅 칩은 기본적으로 광학적 흐름을 사용해 행렬 벡터 곱과 같은 계산 프로세스를 해결한다. 노트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칩이 아닌 특화된 칩으로 생산되고 있다. 현재 칩은 파일럿 버전으로 대량 생산은 오는 2024년 예정돼 있다.
라이트매터는 컴퓨팅 하드웨어 엔바이즈(Envise)와 대규모 컴퓨팅 작업에 상호 연결 역할을 하는 패시지(Passage), 소프트웨어 플랫폼 이디엄(Idiom)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라이트매터는 일부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반도체 기업 등에 새로운 차원의 광자 컴퓨팅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인공지능(AI)과 HPC(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에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닉 해리스 라이트매터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컴퓨팅 인프라가 전례 없는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제너러티브 AI와 슈퍼 컴퓨팅은 향후 몇 년 안에 광자 컴퓨팅 기술에 의해 혁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