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조선, 마셜 군도발 화물선 건조 순항

'퍼시픽 아일랜드 서플라이 배슬' 용골 거치식 가져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조선의 마셜 군도를 위한 화물선 건조가 순항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조선은 최근 마셜군도의 요구에 부합하는 화물선 '퍼시픽 아일랜드 서플라이 배슬'(Pacific Island Supply Vessel)의 선체 번호 ASB – 1245 용골거치식을 가졌다.

 

용골거치식은 목재선박을 건조하던 시대에 선박의 바닥 중앙에서 선체를 버티는 장대한 골조역할을 하는 용골에 특정인의 이름 첫 글자를 새겨 넣어 용골이 제대로 설치됐음을 인증하는 의식과 같다.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을 놓는 과정을 의미한다. 지금의 선박 건조공법에선 미리 만든 선체 블럭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을 말한다.

 

용골 거치식에는 아시아조선 경영진과 코스텍 경영진, 한국선급, IRI(International Registries Incorporated),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KOMERI), 거제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마셜제도 측에서는 키틀랭 카부아(Kitlang Kabua) 마셜제도 외교장관과 알본 이쇼다(Albon Ishoda) 주한 마셜군도 대사 등이 함께했다.

 

키틀랭 카부아 장관은 "이번 용골 배치는 기존 엔진 추진 선박에서 신세대 선박으로 바뀌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이라며 "신조선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마셜제도 내 국내 해상 운송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세아니아의 국가인 마셜제도는 국내 해상 운송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NDC(국가결정기여온실가스감축목표)에 따라 전체 국내 운송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소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지원하고자 한다. 2030년까지 2010년 수준보다 27% 낮고 저탄소 운송 미래로 전환하고, 국내 운송에서 발생하는 GHG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수준보다 40% 낮추고 2050년까지 해당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약속한다.

 

아시아조선이 건조하는 화물선은 지난해 조선해양 기술서비스 회사 코스텍(KOSTE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일 정부의 개발 원조기관인 독일연방협력개발공사(Deutsche Gesellschaft für Internationale Zusammenarbeit, GIZ)와 계약한 선박이다.

 

48미터 항해 화물선으로, 독일 응용 과학 대학 엠덴-리어(Emden-Leer)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기존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항해 장치와 선상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태양광시스템(PV), 훈련 구역 등이 정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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