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클리오가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기획 세트를 선봬 현지 뷰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일본은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클리오의 일본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클리오는 일본 시장 공략 강화로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7일 클리오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서 기획 세트 '스위트 플레져'(Sweet Pleasure) 판매에 돌입했다. 스위트 플레저 기획 세트는 클리오의 인기 제품인 △킬 커버 더 뉴 팬웨어 쿠션 △쉐이드 앤 섀도우 팔레트 △킬 커버 메쉬 글로우 쿠션 미니 △와플 파우치로 구성됐다.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 6400엔이다.
메인 구성 제품인 킬 커버 더 뉴 팬웨어 쿠션에는 아이스크림 데코 스티커가 동봉돼있다. 패키지에 데코 스티커를 붙여 소비자만의 개성을 살리기 좋다는 평가다. 쉐이드 앤 섀도우 팔레트는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애교살, 하이라이터, 쉐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이 조합돼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클리오가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기획 세트를 선보이면서 일본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큐텐은 라쿠텐·아마존 재팬에 이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브랜드 노출과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특히 클리오는 다른 화장품 기업에 비해 내수 비중이 커 올해에는 해외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고 실적과 매출 모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관련업계 또한 일본이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손꼽히는 시장인 만큼 클리오가 시장 확대 시 큰 폭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올 들어 클리오의 주가는(1월2일 1만6300원→6월7일 오후 2시36분 기준 2만1400원) 31.3%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상승한 데다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27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매출 457억원을 올리며 입지를 확대했다. 일본 현지 잡화점·편집매장·드러그스토어 등 소매점 1만4000여곳에 제품을 입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