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전년 대비 68% ↓

1분기 벤처캐피털 투자 573억 달러, 2017년 2분기 이후 최저
벤처캐피털 투자 경향, 성장성보다 수익성 초점 맞춘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판단 기준이 장기적 성장성보다 당장의 수익성으로 바뀐 데 따른 결과다.

 

8일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는 573억 달러(약 74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776억 달러(약 232조 원)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땐 68% 감소한 수준이며, 860억 달러(약 112조 원)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보다 50% 줄었다.

 

특히 미주 지역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미주 지역 벤처캐피털 투자는 2542건, 331억 달러(약 43조23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4050건, 440억 달러(약 57조460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1분기 벤처캐피털 투자 라운드 수가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금액은 전분기 2억4070만 달러(약 31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억6390만 달러(약 2100억 원)로 30%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KPMG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경향이 변화된 데서 원인을 찾았다.

 

로드리고 구에데스 KPMG 주식 자본 시장 자문 파트너 리더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한 가지 추세는 투자자들이 성장성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밸류에이션은 더 현실적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투자 금액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니엘 말란드린 KPMG 벤처 캐피털·기업 벤처 파트너 리더는 “창업자와 기존 투자자는 지난 라운드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길 원하지만, 신규 투자자는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수익성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대체 에너지·청정 기술과 방산, 사이버 보안, B2B(기업간거럐)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가장 탄력적인 분야로 꼽혔다. 대체 에너지·청정 기술 분야는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모든 지역에서 상당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했다.

 

KPMG는 향후 투자가 증가할 분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주목했다. 반면 소비자·소매 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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