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폐차 재활용 시장 출사표

유럽 최대 금속 재활용 기업 '갈루'와 합작사 설립 추진
폐차 수집한 뒤 재사용 가능한 부품 회수
연내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서 서비스 개시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텔란티스가 유럽 최대 금속 재활용 기업과 손잡고 폐자동차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확보한 소재를 신차 생산에 사용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8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벨기에 '갈루(Galloo)'와 수명이 다한 차량(ELV) 재활용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 협상을 통해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선별된 공인 처리 시설과 협력해 폐차를 수집한다. 폐차에서 재사용·재제조·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회수한다. 이렇게 확보한 소재는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차량 생산에 다시 사용된다. 합작사는 올해 말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2038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 도달을 목표와 순환경제 사업을 위한 4R 전략을 발표했다. 4R 전략은 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을 의미하는 4개의 R을 포함한다. 결함이 있거나 마모된 부품을 분해해 클리닝한 후 재가공하고, 마모된 부품을 수리해 고객의 차량에 재장착, 상태가 양호한 부품들은 재사용 및 재활용한다. 

 

4R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지난 2021년 대비 오는 2030년 재활용 수익을 10배, 부품 수익을 4배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망하고 있다. 2030년 20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갈루는 1939년 설립된 금속 재활용 회사다. 매년 100만t 이상의 강철, 6만t 이상의 금속, 3만5000t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본사는 벨기에에 위치하며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 4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앨리스 존스 스텔란티스 순환경제사업 부사장은 "고객이 수명이 다한 차량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차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내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릭 데베레 갈루 최고경영자(CEO)는 "푸조, 시트로엥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새로운 협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우리는 혁신을 주도하고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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