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Amogy)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중공업 탈탄소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지는 시리즈B-2 펀딩 라운드를 통해 1100만 달러(약 143억 원)를 추가 유치했다.
시리즈B-2 펀딩 라운드에는 △마루노우치 기후 기술 성장 펀드 △미쓰비시 코퍼레이션 △미쓰비시 중공업 아메리카 △시너지 마린 등이 참여했다.
아모지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한 1억3900만 달러(약 1812억 원) 규모의 시리즈B-1 펀딩 라운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아모지는 총 1억5000만 달러(약 1956억 원)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아모지 기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암모니아를 활용한 중공업 탈탄소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0년 11월 설립된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원료로 삼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과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아모지는 암모니아 탱크와 암모니아 개질기, 수소연료전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별도의 개질 과정을 거치지 않고 차에 휘발유나 경유를 넣듯 암모니아를 넣으면 알아서 수소로 바꿔 전기를 생산한다. 드론과 트랙터, 세미트럭에 도입돼 시운전까지 마친 상황이다.
이치로 미요시 마루노우치 기후 기술 성장 펀드 총괄 파트너는 “아모지가 해운 업계의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