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인캐피탈이 개인 상해 전문 인공지능(AI) 로펌 이븐업(EvenUp)에 투자했다. 이븐업은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븐업은 9일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50만 달러(약 655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베인캐피탈 벤처스는 비핸스 설립자인 스콧 벨스키, 법률 기술 회사 클리오의 투자 자회사 클리오 벤처스와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로써 이븐업은 총 6500만 달러(약 844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으며 기업 가치는 3억2500만 달러(약 4218억 원)로 평가됐다.
이븐업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 추가 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타 법률 분야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라미 카라비바 이븐업 최고경영자(CEO)는 “법조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공정한 결과 대부분이 우연에 맡겨져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이븐업은 AI 법률 어시스턴트 리티(Litty)를 출시한다. 리티는 수백만 건의 법률 기록과 수십만 건의 사례 결과를 학습해 과거 의료 기록을 해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
한편, 이븐업은 법률 사무 관리 플랫폼 리티파이(Litify) 인수도 완료했다. 이븐업은 지난 2월 리티파이 지분 과반을 매입한 바 있다. 이로써 리티파이 고객은 이븐업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보다 폭 넓은 법률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이븐업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인공지능 로펌이다. 이븐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25만 건 이상의 판결·합의 데이터를 분석, 변호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