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니 언론, ‘CGV·롯데시네마 압수수색’ 일제히 보도한 까닭

CGV와 롯데시네마 진출한 해외서 비상한 관심
멀티플렉스·배급사, 관객수 부풀리기 의혹 받아
작년 헐리우드 '블랙아담' 허위 수익전망치 논란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해외 매체가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을 상대로 이뤄진 압수수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멀티플렉스 3사가 진출한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 않겠냐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지난해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블랙아담(Black Adam)'의 허위 수익전망치를 제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5일 미국 데드라인(Deadline), 인도네시아 베리타사투(BeritaSatu) 등의 매체는 일제히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등을 상대로 펼친 압수수색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영화 관객수를 실제보다 부풀려서 집계하는 방식을 동원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 중 하나인 ‘비상선언(쇼박스 배급)’의 경우 지난해 8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새벽 시간대 매진되는 현상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해외 매체들이 자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며 한국 뉴스를 타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위는 멀티플렉스 기업을 비롯한 영화사업자가 전산망을 통해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화별 관객수와 매출액 등을 관리한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KOBIS)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배급사 등이 예매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가기관에서 발표하는 순위의 공신력이 하락하면 순위 조작이 지속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자본금이 넉넉한 배급사는 대규모 전국 시사회나 선착순 할인티켓 명목으로 영화표를 대량 구매해서 자체 발권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관객 수를 늘리고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조작된 순위를 보고 사람들은 영화를 선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드웨인 존슨은 지난해 본인의 트위터에 블랙아담이 5200만달러~7200만달러(약 670억원~92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드웨인 존슨은 해당 트윗에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현지 언론 기사 링크도 첨부했다. 이후 드웨인 존슨의 전망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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