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사 JP모건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투자 앱을 출시한다.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글로벌 금융권 산업 전반에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5일 리플 나이지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AI 도입을 확대 중인 금융권 추세에 발맞춰 투자 앱 ‘인덱스GPT(IndexGPT)’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덱스GPT는 챗GPT와 유사한 방식이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기존 챗봇과 달리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여러 상황과 스타일에 맞춰 답변할 수 있다. 실제 사람 간 대화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덱스GPT는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증권을 선택해 분석한다. 여기엔 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보다 정확한 고객 수요에 맞춘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억 명의 사용자를 유치한 챗GPT 성공을 보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위험 평가, 잠재 고객 발굴, 마케팅, 고객 경험, 사기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AI의 가치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JP모건은 AI 기술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도 확충했다. 1000명 이상의 데이터 관리 직원과 900명의 데이터 과학자, 600명의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채용하면서 강력한 AI 인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JP모건 외에도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챗GPT-4를 활용해 10만 개 이상의 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AI툴을 개발, 재무관리사 3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해당 AI툴을 통해 자산관리(WM) 분야에서 더욱 개선된 금융투자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피탈 원과 BBVA도 AI챗봇을 고객 응대 및 재무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HSBC는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방지 업무에 AI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