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 유상증자 이어 부실채권 매각…경영 정상화 박차

몬동 부행장, 현지 언론 인터뷰서 "연대 3200억 부실채권 매각" 계획 밝혀
특정 청산·이슬람 채권 발행 방식 진행…OJK와 협의 진행 중
KB부코핀은행, 지난해에만 5.4조 루피아 부실채권 매각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부실채권 비율 개선을 위해 자산 스왑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일괄 매각한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클린 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총 3조8000억 루피아(약 320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은 특정 청산과 이슬람 채권 발행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부코핀은행은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게 몬동 부행장 설명이다.

 

몬동 부행장은 “KB부코핀은행은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며 “이 거래의 모든 측면이 금융감독청 규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매각 예정인 부실채권은 2조4000억 루피아(약 2000억 원) 규모의 대차대조표상 대출 판매와 1조4000억 루피아(약 1200억 원) 규모의 상각 대출로 구성됐다. 매각 완료 후 위험대출(LAR) 비율은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B부코핀은행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몬동 부행장은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유상증자액 가운데 1조4000억~2조4000억 루피아(약 1230억~2110억원)를 손상차손충당금(CKPN)으로 할당했다”며 “자금 조달 즉시 부실대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부터 부실채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매각된 부실채권 규모는 5조4000억 루피아(약 4600억 원)에 이른다.

 

그 결과 KB부코핀은행의 위험가중대출은 10조 루피아(약 8600억 원)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동기 11.76%에서 6.98%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청이 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해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은행종합건전성등급은 총 5개 등급으로 평가하는데 현재 1등급을 획득한 은행이 없어 부코핀은행은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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