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탱커 98% 한국서 수입…추가 수주 기대감↑

그리스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생산 설비 미비해 수입에 의존
韓 조선소, 효율적인 납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 제시해 시장 선점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해운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리스가 탱커선 98%를 한국에서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8일 그리스 선박·무역·에너지 전문 매체 나프티카 크로니카(Naftika Chronika)에 따르면 아시아 조선소 중점으로 그리스 소유 선박의 48%는 한국에서, 31%는 일본에서, 21%는 중국에서 건조된다. 

 

그리스 선단에서 인기있는 선박은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순이다. 이중 유조선은 항해·발주량에 있어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그리스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 가치는 무려 610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익을 내는 탱커는 석유류, 당밀, 화학약품 및 유류 등을 용기에 넣지 않은 상태로 운반하는 화물선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는 유조선(원유선과 석유제품선)과 화학선으로 구분됐으나, 근래에는 황산, 질산, 염산 등을 운반하는 캐미컬 탱커까지 포함한다.

 

탱커는 대부분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돼 수입된다. 조선업에서 한국의 입지는 매우 강력하며, 그리스 선주에게 있어 경제적으로 훌륭한 파트너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그리스 내 전 세계 탱커 수입액은 1억5600만 달러인데 이 중 98%가 한국에서 수입됐다. 

 

그리스에서 한국 조선소의 추가 수주 기대감은 높다. 올해 그리스 조선업은 친환경 LNG 추진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증가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그리스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韓 조선소 수주 기대>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효율적인 납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선박의 친환경적 설계를 고안하는 건 한국 조선소가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데 있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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