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GS리테일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합작사 손킴리테일(Son Kim Retail)이 4600억동(약 251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로 현지 편의점 확대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30:70'의 비율로 조인트벤처(JV)를 세웠다. 이듬해 1월 호찌민시에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19일 손킴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5일 호치민시에서 국제금융공사(IFC)와 최대 4600억동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IFC는 GS25의 즉석조리식품 판매 역량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GS25가 현지 매장에 떡볶이, 삼각김밥 등 K-푸드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손킴리테일이 대대적인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GS리테일의 베트남 사업이 확산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GS리테일은 짧은 기간 내 베트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기준 현지 매장 213곳을 운영 중으로, △2021년 12월 기준 157곳 △2022년 11월 기준 204곳과 비교했을 때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4년 내 700호점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GS25가 베트남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은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 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동남아에서 최우선시해야 하는 시장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 데다, 30대 이하 젊은 층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해 내수 시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제 성장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베트남 전체 인구에서 부유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5%에서 2030년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