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데 메오 르노 CEO,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 회장 겸직

르노그룹 핵심 임원, 암페어 경영진 잇따라 합류
佛 증시 상장 추진…IPO 감독 위원회도 꾸려
계열 분리 작업 가속화…하반기께 마무리 예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루카 데 메오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 수장으로 앉혔다. 기업공개(IPO) 등 주요 사안을 앞두고 전문 경영인을 전면에 배치해 분할에 속도를 낸다. 

 

르노그룹은 19일(현지시간) 메오 CEO가 그룹 CEO와 암페어 회장 겸 CEO를 겸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암페어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르노그룹의 고위 임원을 임명했다. 

 

르노그룹이 그룹 내 핵심 인력들을 암페어 경영진에 임명한 만큼 암페어는 향후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암페어가 르노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암페어 분할 작업의 일환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2년여 간 추진해 온 암페어 스핀오프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페어는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IPO 감독을 위한 임시위원회도 꾸렸다. 위원회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이끈다.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11월 전기차와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사업부인 암페어를 출범했다. 닛산도 일부 힘을 보탰다. 르노그룹이 닛산 지분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닛산이 암페어에 최대 15%를 출자키로 했다. 

 

암페어는 오는 2025년 초까지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복합 연간 매출 성장률(CAGR) 30%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생산량 100만 대를 확보하고 1만 명의 직원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암페어는 르노 브랜드로 출시될 6개의 전기차 신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르노의 전통적인 인지도에 암페어의 기술력을 더해 유럽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메오 CEO는 "암페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산의 지원을 받아 순조롭게 첫 발을 뗐고 이제 본격적인 실행 모드에 돌입하려 한다"며 "순수한 플레이어의 민첩성과 확립된 OEM의 강점을 결합, 기술을 혁신하고 최고의 가격에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해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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