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JP모건, 우크라이나 재건 기금 조성 나서

저비용 대출 유치·혼합 금융 방식 도입 전망
민간 자금 외 공공 부문 참여 유도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에 최대 1조 달러 소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금융사인 블랙록과 JP모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개발 기금 조성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과 JP모건은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위한 개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개발 기금 조성은 다른 국가 정부와 국제 금융 기관, 기부자들로부터 저비용 대출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엔 다른 나라에서 사용된 혼합 금융 접근 방식이 도입된다. 혼합 금융은 개발 협력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공공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를 말한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선 ‘개도국의 지속가능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비개발 목적 재원의 추가적인 동원을 위한 개발 재원의 전략적 활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은 “오늘날 많은 장기적 과제는 혼합 금융을 통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으며 이 문제도 그 중 하나”라며 “대규모 자본을 동원하려면 이러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중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부채 자본 시장 책임자인 스테판 웨일러는 “우크라이나의 우선 순위에 따라 몇 가지 부문별 펀드가 있을 것”이라며 “목표는 자본 참여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엔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총 4110억 달러(약 530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모든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면 재건 비용이 1조 달러(약 1290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경제의 전체 가치는 약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수준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경제 재건을 위해 블랙록, JP모건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수도인 키이우 시정부는 지난해 11월 블랙록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으며 JP모건에도 동참을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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