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인 파트너 BTC파워, 테슬라 슈퍼차저 도입

BTC파워, 2024년 테슬라 표준 추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차지인의 파트너인 미국 BTC파워가 테슬라 슈퍼차저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중 하나인 BTC파워의 합류로 테슬라 슈퍼차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BTC파워가 2024년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규격(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충전 네트워크에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BTC파워는 ABB, 트리티움, SK시그넷에 이어 테슬라 표준을 추가하는 네 번째 주요 급속 충전기 제조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BTC파워는 현재 미국 전역에 2만20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상이 고속 충전기다. BTC파워는 일렉트로파이 아메리카, 포드, 아마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TC파워는 이번 결정으로 GM, 포드, 리비안 전기차와의 호환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TC파워가 테슬라 충전 표준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을 두고 테슬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급지를 중심으로 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테슬라 충전기 연결 방식 채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는 800볼트 초고속 충전으로 설계된 반면 테슬라는 500V로 설계돼 현대차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하면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늦어져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도 결국 테슬라의 충전 표준을 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이미 북미 지역에 1만2000여개 슈퍼차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BTC파워라는 최대 규모 충전 네트워크도 테슬라의 표준을 선택한 이상 미국 충전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프랭크 메자 BTC파워 CEO는 로이터 통신에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포함시킴으로써 우리 장비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어댑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BTC파워는 지난 3월 16일 차지인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차지인은 BTC파워 충전기와 연동되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개발하고 BTC파워는 차지인에 투자와 함께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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