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폐수처리 위해 '1700억원' 들인다

하루 500만 갤런 처리 능력 보유
향후 최대 1000만 갤런까지 확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설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향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주변 시설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폐수 처리 공장도 만들고 있다.

 

3일 조지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HMGMA가 들어서는 브라이언 카운티에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 폐수 처리 공장 설립에 나섰다. 하루 500만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향후 급수 사용량에 따라 최대 1000만 갤런까지 처리 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16 주간고속도로를 가로질러 HMGMA 상단에 위치한 이곳 폐수 처리 공장은 HMGMA 공장을 비롯해 동반 진출한 협력사 공장들의 폐수와 하수 처리 작업을 거쳐 오지치(Ogeechee)강에 방류될 예정이다. I-16 주간고속도로는 HMGMA와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에 속한 도로 중 하나이다. 오지치강 지킴이(Ogeechee Riverkeeper) 등 환경 운동가들이 수질 악화 방지 차원에서 매섭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만큼 섬세한 작업 진행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폐수 처리 공장 설립은 HMGMA 현지 전기차 생산에 따른 급수 사용량 증가를 고려한 선제적인 투자 차원에서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조지아주 주정부는 "HMGMA 설립 이후 현대차의 급수 사용량은 인근 교통량 증가 만큼이나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조지아주 환경보호국 지침에 따라 플로리다 대수층을 통한 급수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급수는 불로치(Bulloch) 카운티 포함 인근 카운티에서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HMGMA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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