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주목…상반기 '42척' 발주

탄소 중립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전환
대체연료 추진선 중 34%가 메탄올 추진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운·조선업계에 탈탄소화가 강조되면서 메탄올 추진선이 뜨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척의 메탄올 추진선이 발주되면서 친환경 미래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조선소들은 지난달 31일 기준 올해 156척의 대체연료 추진선(1010만gt 규모)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발주량이 42척(340만gt 규모)으로, 대체연료 추진선 중 34%의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선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해운업계의 완전한 탈(脫)탄소화를 추진하면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있다. 당초 스크러버 설치와 고유황유 선택 대신 LNG 추진선 개발을 확대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을 선호하고 있다.

 

덴마크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신조 발주에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탱커 선사인 튠 케미칼 탱커스(Tune Chemical Tankers), 하프니아(Hafnia) 등이 후발주자로 합류하고 있다. <본보 2022년 7월 1일 참고 '메탄올 추진' 선박 시대 온다…올해 50척 발주 전망>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99%, 질소산화물(NOx)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LNG, 암모니아, 수소 등 다른 친환경 연료가 요구하는 고압력·극저온 저장고가 필요없기 때문에 저장과 운송이 쉽고 초기 구축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발주량을 늘리면서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기대감은 높다. 그중 HD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메탄올 추진선을 가장 많이 수주해 추가 건조 계약에 우위를 점한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1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주문했다. 프랑스 선사이자 선복량 3위인 CMA CGM도 메탄올 추진선 18척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초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척 건조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1월 1일 참고 HD현대, '머스크 발주' 메탄올 추진 이중연료 컨선 건조 개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을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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