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슬로베니아 ACS 대표단과 회동…부품 공급망 협력 논의

코페르항 중심 협력 확대 방안 마련
향후 슬로베니아 현지 생산 가능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슬로베니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검토하는 데 이어 향후 현지 생산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슬로베니아 정부에 따르면 탄야 파욘(Tanja Fajon) 외교부 장관과 마자즈 한(Matjaž Han)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은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을 만나 슬로베니아 자동차 클러스터(ACS) 협력 사항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 구축에 관련한 논의를 갖는다. 이미 올해 초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직접 슬로베니아를 방문해 ACS 대표단과 한차례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현지 생산 관련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슬로베니아 코페르항을 중심으로 교역·투자와 해운·물류 협력도 꾀한다. 코페르항은 중부 및 남동부 유럽 국가로의 상품 운송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지난해 교역액은 5억2700만 유로(한화 약 7554억 원)에 달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철과 강철, 광물성 연료와 오일, 플라스틱, 화학 제품 등이 대표적인 수입품이다.

 

이 같은 협력 소식은 슬로베니아 방한단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탄야 파욘 장관과 마자즈 한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은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현지 기업 투자 환경, 경제, 관광 및 외국인 투자자 기회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 현황을 소개했다.

 

마자즈 한 장관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국 중 하나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아시아 경제 파트너다"라며 "수출 다각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야 파욘 장관은 "슬로베니아는 유럽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진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슬로베니아가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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