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X,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맞짱

글로벌X 구리 채굴 ETF 수수료율 0.65%→0.55% 인하
블랙록 상품과 같은 수준…투자자 이탈 방지 기대
글로벌X·블랙록 구리 채굴 ETF 경쟁 격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가 구리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Global X Copper Miners UCITS ETF·COPX)’의 수수료를 인하했다. 블랙록의 구리 채굴 ETF 수수료와 같은 수준을 맞추며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글로벌X는 오는 7월5일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의 수수료율을 기존 0.65%에서 0.55%로 인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글로벌X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5800만 달러(약 760억 원) 규모의 ETF 투자자들이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iShares Copper Miners UCITS ETF·COPM)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X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와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는 유럽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구리 채굴 ETF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21일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Euronext Amsterdam) 거래소에 아이쉐어즈 코퍼 마이너스 UCITS ETF를 상장했다. 수수료율은 0.55%로 글로벌X 상품과 같은 수준이다.

 

블랙록 상품은 스톡스 글로벌 구리 광산 지수(Stoxx Global Copper Miners index)를 추종한다. 구리 광석 채굴 산업의 시장 점유율 상위 50%에 속하는 기업이 포함된다.

 

글로벌X는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구리 채굴 ETF 분야에서 블랙록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전세계적인 탄소 배출 제로 움직임으로 구리 채굴 시장이 각광 받고 있는 만큼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JP모건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구리 수요도 600만 톤으로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기후 전환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구리 광산 업체에 대한 노출을 통해 전기 자동차, 재생 가능 전력, 인프라 확장과 같은 전기화 테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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