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사모펀드 777 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지분 10% 인수 추진

777 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지분 10% 인수 협상 진행
7월 중 ‘보잉 737 MAX 8’ 5대 임대 계약 체결 전망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아시아 항공사 투자 관심 높아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사모펀드 777 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본격적인 운항 정상화를 노리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777 파트너스의 항공 자산 관리 부문은 이스타항공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아시아 여행 산업의 부흥기를 활용하기 차원이란 게 AIP 캐피탈 설명이다.

 

이와 함께 AIP 캐피탈은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 MAX 8 제트기를 5대 임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은 7월 중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추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기와 신입 직원 구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777 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아시아 항공사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직원 1300여명 중 400명만 남기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항공기도 3대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반납했다.

 

이후 충청도 기반 중견 건설업체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여행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자 이스타항공은 불과 1년 7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올해 1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1100억 원을 투자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지난 2월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 하는 데 성공했다. AOC는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항공기 운항 개시를 위한 안전인력·시설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판단 받는 안전면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9월 3년 만에 국제선을 취항하는 가운데 전면적인 운항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운항을 재개한 김포~제주 노선은 탑승률이 95%를 웃돌며 우수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사장은 “올초 14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지만 예상보다 실적 회복세가 빨라 올해 매출은 이를 충분히 웃돌 것”이라며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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