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정사업본부, '2600억 규모' 해외부동산 밸류애드 전략 위탁사 선정

美 대체투자 운용사 락포인트·블루 아울 캐피털 낙점
선진국 시장 투자 초점…오피스·부동산 개발에 30% 할당
우정사업본부 해외 수익 다각화 전략 힘 실릴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해외부동산 밸류애드 전략 위탁운용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 다각화 전략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해외부동산 밸류애드 전략 위탁운용사로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락포인트(Rockpoint)와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을 선정했다.

 

밸류애드는 건물을 매입한 뒤 부동산 가치를 키워 되파는 중위험 중수익 전략이다. 건물 안팎의 리모델링이나 임대료 인상, 임차인 신규 유치, 임대차 계약구조 변경 등의 방식이 주로 동원된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해외부동산 밸류애드 전략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 바 있다. 출자액은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이며 선정 기관은 운용사 2곳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해외부동산 밸류애드 전략은 선진국 시장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블라인드형과 혼합형, 폐쇄형 펀드로 구성된다. 투자 중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이뤄지며, 오피스 관련 투자와 부동산 개발에 최소 30%가 각각 할당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부동산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번 밸류애드 전략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이는 곧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미국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미국 부동산시장 전망 2023’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가격 대비 투자 순수익인 ‘캡레이트’는 지난 2021년 4분기 약 4.3%에서 올해 2분기 약 6%까지 170bp가량 뛸 것으로 전망된다. 캡레이트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 투자 위험이 커지고 가치는 내려간다는 의미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장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밸류애드 전략으로 접근할 매물은 투자할 만한 가격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저가 매물을 선점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자금 운용 전략을 다양화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유럽 부동산에서 코어 및 코어플러스 전략으로 투자할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해외 부동산 중 하우징 부문에 특화한 운용사만 따로 찾기도 했다.

 

2018년에는 유럽 부동산을 콕 집어 밸류애드 전략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운용사만 별도로 선정하는 등 부문별로 다양한 전략을 갖춰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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