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톤스포츠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 테라이뮨(TeraImmune)이 나스닥 상장사 보닥스 바이오(Baudax Bio)에 인수됐다. 양사는 새로운 면역 세포 치료제 개발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닥스 바이오는 테라이뮨의 모든 발행 지분을 일대일 주식 맞교환 거래로 인수했다.
양사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가 보닥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보닥스 바이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리 헨우드는 합병 기업의 CEO로 남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테라이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조절 T세포(Treg)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다. 김용찬 대표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국방부(DoD) 재직시절 개발한 Treg 배양 기술 TREGable™과 TREGing™에 독점실시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TI-168’이 혈우병 A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해당 임상 승인으로 테라이뮨은 미국에서 최초로 Treg 세포치료제 임상을 시행하는 기업이 됐다.
보닥스 바이오는 테라이뮨 인수를 통해 천연 Treg와 유도 Treg로 구성된 ‘이중 Treg 생산 플랫폼’을 활용, 테라이뮨의 면역 세포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형 혈우병(HA) 치료를 위한 FVIII 특이적 Treg 치료제 후보물질인 TI-168m을 개발한다.
헨우드 CEO는 “이번 합병으로 테라이뮨의 차세대 자가 FVIII TCR-Treg 세포치료제 후보인 TI-168을 보닥스 바이오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적은 초기 예산으로 혈우병 치료를 위한 TI-168의 임상시험을 활성화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톤스포츠는 지난 2020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테라이뮨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알톤스포츠가 보유한 테라이뮨 지분은 2.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