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4DPLEX)가 동남아시아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태국 멀티플렉스 업체와 손잡고 태국과 캄보디아에 스크린X 특별관 추가 조성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 4D플렉스는 동남아시아에서 영화관 사업을 펼치는 태국 메이저 시네플렉스(Major Cineplex)와 태국과 캄보디아 신규 스크린X 영화관 설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명 쇼핑센터 아이콘시암몰(ICONSiam Mall)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리한 캄보디아 최대 쇼핑몰 프놈펜 이온몰(Aeon Mall Mean Chey)에 스크린X 상영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비차 풀바랄루크(Vicha Poolvaraluk) 메이저 시네플렉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스크린X는 태국 영화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과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캄보디아에 설치될 스크린X 상영관도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과 스크린 좌측, 우측에 있는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을 활용한 270도 파노라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다변 특별상영관이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에 있는 CGV청담씨네시티에 처음 도입됐다. 2014년 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일본, 프랑스 등에 진출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세계 38개국에 355개의 스크린X 상영관이 설치돼 있다.
CJ CGV는 스크린X 포맷을 통해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소비자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메이저 시네플렉스와의 협력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스크린X 특별관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 글로벌 스크린X 상영관 618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크린X 컨텐츠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화 이외에도 K-팝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하는 경우 현장에서 3면 카메라로 현황을 촬영해 스크린X 컨텐츠로 제작하는 등 다채로운 컨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CJ CGV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민 평균소득 증대에 따라 영화 관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크린X를 내세워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 제공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선 것"이라면서 "모바일, TV로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즐거움 제공하기 위해 해외 극장사와 제휴·협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