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으로 다가온 새벽장사…롯데홈 김재겸號 부활 '재시동'

매출 높은 아침 생방송 시간대 방송 금지 타격
상품 경쟁력 제고·고객 마케팅 강화 전략 추진

 

[더구루=김형수 기자] "위기일수록 기본기를 다지고 핵심에 집중하자."

 

지난 2월부터 중단된 새벽방송 중단에 구원투수로 나선 김재겸 대표가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기본기를 강화하고 핵심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위기일수록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멈췄던 새벽방송 재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총력전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본기 강화 △핵심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 새벽방송(오전 2시~8시) 재시작한다. 지난 2015년 이뤄졌던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 금품 수수를 고의로 누락하고 허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 새벽 시간대 방송 금지라는 제재 조치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금지했다. 

 

'창사 최대 위기'를 맞닥드린 김 대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 대표는 방송중단 기간 리스크관리 전담팀(TF)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썼다. 당장 방송중단으로 피해가 불가피한 중소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충성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 강화와 황금시간대 전략적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황금시간대에 진입하는 오전 8시대를 집중 공략했다. 오전 8시 직전까지 방송 송출 중단으로 8시 이후 매출에도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이 시간대에 패션과 뷰티 등의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캐릭터 '벨리곰'과 유튜브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150만 이상의 SNS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벨리곰은 슈퍼IP로 도약해 라이선스 및 상품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인 2030의 유입 확대에도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올박스와 함께 유튜브 예능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지난 2월 선보여 한달 만에 230만뷰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김재겸 대표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지난 22년 간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성장을 이끈 임직원들의 역량을 믿는다"면서 "새로운 사고와 업무수행 방식이 필요한 때인 만큼 핵심가치 '씨드'를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행동양식으로 삼아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창립 22돌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기본기 강화·핵심 집중">

 

우려했던 방송중단 사태는 고스란히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2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6% 줄어든 4억원을 기록했다. 새벽 방송 금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인기 상품 방송을 프라임 시간대에 집중 편성하고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한 파격 혜택을 담은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매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새벽방송을 시작하면 시간, 요일, 날씨, 트렌드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상품을 편성할 것"이라면서 "기본기, 핵심은 상품 경쟁력 제고와 고객 마케팅 강화로 여기에 집중해 본질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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