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캐딜락 '리릭' 앞세워 하반기 유럽 시장 '재진출'

현지 시장 전면 철수 약 6년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딜락 브랜드의 첫 전기차 ‘리릭(LYRIQ)'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재진출한다. 얼티엄셀즈 배터리와 전기차 플랫폼 개발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원천 삼아 과거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autonieuws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산하 브랜드 캐딜락을 통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복귀한다. 

 

GM의 유럽 복귀는 약 6년 만이다. 앞서 GM은 지난 2017년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오펠(Opel)과 복스홀(Vauxhall)을 22억달러(한화 약 2조8100억원)에 PSA그룹(현 스텔란티스)에 매각한 뒤 유럽 시장 철수를 결정했었다.

 

GM은 일단 캐딜락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릭을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산하 브랜드 GMC 전기 픽업트럭 모델 '허머EV'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부서인 ‘크루즈(Cruise)’를 통해 유럽 모빌리티 시장 공략 방안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GM의 유럽 재진출은 이미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지난해 5월 현지 매체 등을 통해 "5년 전 유럽에서 철수한 이후 전기차 등 개발에 힘을 쏟으며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며 "유럽 재진입을 고려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달인 6월 구체적인 유럽 재진출 계획이 공개됐었다.

 

공식 철수 이후에도 캐딜락 차량 일부와 콜벳 등의 판매를 유지하며 현지 판매 채널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재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캐딜락의 경우 기존 판매 채널을 통해 전기차를 곧바로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작업’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리릭은 GM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선도해 나가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12개 모듈로 구성된 102kW/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ll-Wheel Drive,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출력 약 500마력, 최대 토크 약 6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완충 시 약 494km의 주행 거리(북미 시장 인증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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