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락앤락이 중국에서 선보인 수건의 라벨이 적절하게 표기되지 않았다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압력솥과 칫솔 품질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연달아 부정적 이슈에 현지에서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시소비자위원회(深圳市消费者委员会)는 지난 5일(현지시간) 락앤락 수건에 부착된 라벨 표기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선전시소비자위원회는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고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현지에서 시판되고 있는 항균 수건을 대상으로 한 비교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락앤락 수건을 포함한 20개 수건이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선전에 자리한 품질검사기관 IMPAQ에서 테스트를 수행했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음에도 수건 세탁방법 등이 명시된 라벨이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 쓰여 있어 관련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선전시소비자위원회의 판단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라벨 표기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현재는 수건 라벨을 중국어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정 명령, 벌금 부과 등의 조치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락앤락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가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시장감독관리국(上海市市场监督管理局)이 검사 결과 락앤락 어린이용 U자형 칫솔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벌금을 부과했다. <본보 2023년 6월 28일 참고 락앤락, 중국서 어린이용 칫솔 리콜…벌금 부과>
지난해 4월에는 상하이 민항구 시장감독관리국이 △공산품 생산 허가 번호 미기재 △공장부지 및 우편번호 미기재 등을 이유로 락앤락 압력솥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락앤락에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제품을 압수 조치했다. <본보 2022년 4월 12일 참고 락앤락 압력솥, 中서 부적격 판정…'벌금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