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Z홀딩스의 일본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페이'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 여전히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아 상장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페이페이'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도쿄보다 뉴욕 증시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상장 검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페이페이의 가치를 1조엔(약 9조226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중소 규모 사업자 결제 수수료 무료 서비스 등을 앞세워 가맹점을 급속히 확대시키며 유저수를 증가시켰다.
현재 페이페이는 일본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페이페이는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외에도 은행, 보험 등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페이의 상장 시점 자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페이는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기간 119억 엔 손실을 기록했다. 페이페이는 2026년 3월 마감되는 회계연도까지는 금융 부문에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은 단시일 내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핀테크 기업들의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도쿄 증시 상장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