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테슬라·폭스바겐 3사가 폴란드 전기차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선두는 압도적인 차이로 테슬라가 달리고 있다. 연말 폭스바겐과 기아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폴란드자동차산업협회(PZPM)에 따르면 테슬라와 폭스바겐, 기아 등 3개 업체가 상반기(1~6월) 폴란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선두는 테슬라다. 해당 기간 총 2317대를 판매,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791대, 점유율 9%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어 기아가 740대, 점유율 9%로 3위에 올랐다. 특히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경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전기차 '톱2'는 모두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가 1270대로 1위, '모델3'가 837대 판매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기아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이름을 올렸다. 총 440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폴란다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이들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는 공격적인 자동차 판매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현지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에 따른 판매량 확대 기대감도 높은 상태이다. 지난 5월 카토비체 지역 경찰아 기아 씨드를 순찰차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약 14년 만에 다시 현지 순찰차로 투입됐다. 앞서 현지 경찰은 지난 2009년 씨드에 이어 2018년 스팅어를 순찰차로 채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스포티지를 낙점, 현지 순찰차 40% 안팎을 기아 브랜드로 채웠다. 스포티지의 경우 경찰견 수송 차량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폴란드 전기차 시장 규모는 총 849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23만8672대)의 3.6%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