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작업지원선 신규 주문 증가…현대미포조선 '수혜'

2025년까지 400척 OSV 필요
해양플랜트 호조세에 힘입어 OSV 신규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양작업지원선(OSV) 시황이 갈수록 오름세다. 재고로 쌓여있던 유휴 선박들이 해양 석유 및 천연가스(O&G) 산업에 재투입되며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휴 기간이 길었던 OSV는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신규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선주들은 점진적으로 조선소에 신규 OSV 발주를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호황이라 OSV도 호조세다.  

 

OSV는 거친 해양환경에서 해양플랜트의 이동과 설치, 시추작업 및 생산활동을 직접 지원하거나 다양한 해저작업을 수행하는 선박을 말한다. 선박 유형에 따라 플랫폼 공급선(PSV), 해양시추지원선(AHTS), 해양 건설지선(OCV), 수중무인탐사선(ROV) 등이 있다.

 

스티브 고든(Steve Gordon)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 상무 이사는 "올해 상반기 OSV 시장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OSV를 포함해 해상 시추 리그(rig), 해저(subsea) 특수선 등의 현황을 총망라한 클락슨의 오프쇼어 데이터베이스가 상반기 동안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침체기 동안 수년간 이뤄진 OSV 리밸런싱(rebalancing)과 폐선에 이어 공급의 제약이 시장 역학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조 발주도 전망된다. OSV의 재활용이 쉽지 않아 선주들은 신규 주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클락슨은 유휴 상태의 OSV 선대 중 43%가 5년 이상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운임도 상승 중이다. 올 초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는 지난 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모든 규모와 연령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본보 2023년 1월 23일 참고 유가 급등에 해양작업지원선·해양예인지원선 몸값 '껑충'>

 

OSV 강세로 국내 조선소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2년 영국 BP로부터 2215억원 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PSV) 4척 수주했다. 2014년에 4척 모두 인도했다. 당시 현대미포조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해양작업지원선을 성공리에 건조하며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3년에 그리스 토이사에서 다목적 해양건설지원선(OCV)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및 가스시장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 400척 가량의 추가 OSV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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