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 자회사 IPO 추진

신왕다 EVB,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 보드 상장 추진
16.5억 위안 시리즈B 투자 유치·기업가치 355억 위안 평가
신왕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입지 강화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 업체 신왕다(欣旺达·Sunwoda)가 자회사 신왕다 EVB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신왕다는 26일 신왕다 EVB의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ChiNext) 보드 상장을 위한 분할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왕다는 신왕다 EVB의 독립 상장을 추진한다. 분사가 완료된 후에도 신왕다의 지분 구조는 바뀌지 않으며 신왕다 EVB에 대한 신왕다의 지배력도 유지된다.

 

신왕다 EVB는 신왕다의 자동차 전력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연구, 생산, 판매를 위한 독립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왕다 EVB는 지난 6월 CCB 자산 관리와 중국건설은행 리딩 네비게이션, 충칭 제조 등이 참여한 시리즈B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16억5000만 위안(약 30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후 기업 가치는 355억 위안(약 6조3500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앞서 신왕다 EVB는 여러 차례 외부 자금을 조달하며 총 100억 위안(약 1조79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중국 3대 전기차 업체 중 하나인 웨이샤오리(微小利)도 있다.

 

신왕다는 소비자 가전 부문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력 배터리 부문으로 사업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 전력 배터리 사업 매출도 지난 2020년 4억2800만 위안(약 766억 원)에서 2022년 126억8700만 위안(약 2조27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 기관 SNE 리서치가 발표한 전력 배터리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집계된 전 세계 전력 배터리 사용량은 237.6GWh(기가와트시)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신왕다는 세계 9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평가 받는다. 중국과 인도에 1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도 기술 센터를 열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골드만삭스, 스위스 UBS그룹과 손 잡고 스위스·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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