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서 갤럭시Z폴드5 ·갤럭시 플립5 생산

고객 접점 확대…연내 오프라인 매장 1만 곳 오픈
폴더블폰 출시 직후 현지 생산은 처음…프리미엄 비중↑
인도 시장 중요성 커져…中과 점유율 경쟁 '치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5·갤럭시 Z 플립5'까지 프리미엄 제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한다. 중국 기업들과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현지 제조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이코노믹 타임스, ET텔레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부사장)은 전날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폴드5와 플립5를 노이다 공장에서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폰 출시 직후 곧장 현지 생산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벅 부사장은 "삼성은 인도 프리미엄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라며 "점점 더 많은 인도인들이 프리미엄 장치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소매 거점을 연내 1만 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작년 대비 30~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규 매장은 체험존을 다양하게 구축, 고객이 직접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 공략도 확대한다. 도심과 달리 농촌 지역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삼성전자에게는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농촌 지역 특성에 맞춰 △무이자 할부 제도 △캐쉬백 등 정책을 도입, 판매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폴드5와 플립5의 인도 공장 생산을 결정한 것은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발맞춰 정부 보조금을 확보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전량 현지 제조를 시작으로 인도산 스마트폰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 8월 선보인 폴드4와 플립4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인 같은해 12월부터 인도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폴드5와 플립5가 생산될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휴대폰을 생산해온 노이다 공장에 2018년 7억 달러를 들여 기존 시설을 두 배로 확장하는 등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약 3억대)의 약 40%에 달하는 1억20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체 인구는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저가폰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선 후 올 1분기까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분기 연속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약 20%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비보(17%) △샤오미(16%) △오포(12%) 등이 뒤를 이었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영업·마케팅담당(전무)는 "인도의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가 있고 전반적으로 가치를 더하는 제품을 열망한다"며 "6월 초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폼팩터에서 폴더블 폼팩터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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