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민찐 베트남 총리, 삼성 사업장 방문 "전폭적인 지원" 약속

"삼성전자 장기 투자 위한 유리한 조건 지속 창출"
베트남법인 역할 확대 요청…국가혁신센터와 R&D 협력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자인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찾아 사업 현황을 확인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를 촉구했다. 

 

3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박닌 생산법인(SEV)을 방문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찐 총리를 비롯해 응웬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 티 홍 중앙은행 총재 등이 동석했고, 삼성전자 측에서는 최주호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대표단을 맞이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의 발전은 과학, 기술, 혁신에 의존하고 사람을 자원 대상 및 개발 엔진으로 삼는다"며 "삼성도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삼성은 같은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어려움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효과적이고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모든 유리한 조건을 계속 창출해 베트남해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주호 부사장은 찐 총리에 공장 운영과 경영 상황에 대해 알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베트남 중앙 정부와 박닌성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당국에 기업 지원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약속한 정책을 보장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에 유리한 경영 조건을 구축한다. 특히 △인프라 개발 촉진 △물류 서비스 품질 향상 △인적 자원 교육 등에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삼성전자에 글로벌 거점 기지로서의 베트남 법인 역할을 강화하고, 각종 현지 경제 개발 사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박닌성 현대화 △고급 인력 양성 △시장경제제도 구축 △디지털 전환·녹색 전환·순환 경제 분야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측은 삼성전자에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와 삼성전자의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당국이 지난 2월 실시한 120조 동 규모 여신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의 참여도 요구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4개 국영 은행에서 사회 주택과 근로자 주택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의 총 투자액은 198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인력 규모는 약 10만 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61명에 불과해 현지 최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박닌성 세수 규모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