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 공적투자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국토부, 최대 주주로

코레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안 의결
국토부, 현물 출자로 에스알 지분 59% 확보
에스알 운행 노선 확대·신규 차량 도입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의 최대 주주가 됐다. 에스알 공적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이뤄지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에스알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인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에스알 공적 투자자는 보유 지분 2950만 주(59%)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주식매수청구권 총액은 투자원금 1480억 원, 이자 780억 원 등 총 2260억 원 규모다.

 

당초 에스알 지분 41%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던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함께 현물 출자로 나머지 59%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에스알에 대한 3590억 원 규모의 출자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보유하고 있던 한국도로공사의 지분 중 일부를 에스알에 출자했고, 에스알의 지분 5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에스알의 운행노선 확대와 신규 고속철도 차량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에스알을 정부출자기업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엔 에스알을 정부출자기업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기도 했다.

 

에스알은 정부 출자금을 확보하면서 운행 노선 확대와 신규 차량 추가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당장 올해 9월부터 SRT 운행 노선을 기존 경부·호남 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을 오는 2027년까지 2복선화(복선선로 이중 설치) 할 예정이다. 또한 열차 증편을 위해 SRT 차량 14편성(112량)도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