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상온 초전도체 관심↑…관련주 '들썩'

중푸스예·바이리뎬치 등 초전도체 테마주 집단 상승세
中 업체, 한국 소식 관망 속 개발 속도 가속화
“초전도체 연구·개발 초기 단계, 투기 자제해야” 신중론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에서도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업체들은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속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7일 중국 증권 정보 플랫폼 둥팡차이푸 초이스(东方财富Choice)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는 집단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푸스예(中孚实业)와 바이리뎬치(百利电气) 등 개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섹터 지수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온 초전도체는 상온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에너지 손실 없이 전기를 전송할 수 있어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웨뱌오 난징대학 고성능컴퓨팅센터 수석 엔지니어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는 특수한 온도나 압력이 없어도 되는 현재 상용화가 유망한 초전도체”라며 “칩의 컴퓨팅 성능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양자 컴퓨팅와 초전도 논리회로 등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밍치 톈펑국제증권(天风国际证券)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온 초전도체의 상업화까지 구체적인 시간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소비 전자 분야의 제품 설계와 생산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이폰에 상온 초전도체가 접목된다면 양자 컴퓨팅에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상온 초전도체 관련 상장사들은 이번 한국의 개발 소식을 관망하면서도 이를 중요한 연구 방향으로 삼아 개발 속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케이블 생산 업체 신훙예(鑫宏业)는 “초전도체 기술은 향후 전력 수송의 중요한 발전 방향”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상온 초전도체의 연구·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왕하오위 중국 쥔산구 이사총경리는 “이론부터 실험·평가·양산까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실제 산업에 투입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상업화를 위해서는 응용 요건 보완과 기술 변화, 설계 난도, 비용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도 과도한 투기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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