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매각 실패' 獨 코메르츠방크 사옥 재융자

바이에른LB 컨소시엄과 대출 합의
금리 상승 등으로 매각 난항…이자부담↑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계열사가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사옥 매각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실시했다. 최근 국내 투자업계에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금융사들은 코메르츠방크타워 재융자를 확보했다. 이 자산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독일 자산운용사 파트리지아(PATRIZIA)는 바이에른LB가 주선한 은행 컨소시엄과 대출에 합의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17년 네덜란드 투자은행(IB) ING 등으로부터 받은 약 3억4000만 유로(약 4900억원) 규모 대출의 만기가 올해 끝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97년 준공된 코메르츠방크타워는 독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있으며 연면적이 12만1000㎡, 높이가 259m다. 지난 2006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고급 주상복합 '트럼프 팔래스(264m)'가 완공되기 전까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계열사는 지난 2016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건물을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이 건물 매각을 추진했는데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이 건물 전체를 임차하고 있는 코메르츠방크가 비용 축소를 위해 지속해서 지점 폐쇄와 감원을 추진하는 점도 매각에 어려움을 더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자 참고 : 삼성 금융계열사, 獨 코메르츠방크타워 매각 차질…리파이낸싱 추진>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오피스빌딩 투자 부실을 계기로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일부 국가의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인상 후유증이 나타나면서 해외 대체투자의 손실 위험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잠재적 부실 투자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보험사 21곳의 해외부동산 투자 잔액은 자기자본의 21.8% 수준인 26조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가 6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용도별로는 오피스가 37%로 가장 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