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새크라멘토 인근 부지 매입…바이오 생산시설 유력

아제너스 바이오서 15에이커 규모 취득
바카빌, 美 바이오 제조 거점으로 알려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아제너스 바이오(Agenus Bio)'로부터 캘리포니아주 바카빌시 소재 부지를 매입했다. 보스턴에 이어 추가 사업 거점을 세워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세를 넓힌다.

 

11일 바카빌 시정부에 따르면 LG화학은 바카 밸리 산업단지 내 15에이커(약 6만㎡) 규모 부지를 아제너스 바이오로부터 인수했다. 부지 용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생명과학 캠퍼스를 건설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LG화학은 "글로벌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부지"라며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바카빌 시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론 부시 바카시 관리자는 "바이오테크놀로지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LG화학이 빨리 현장을 가동하도록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바카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카빌은 세계 주요 바이오 생산 거점이다. 저렴한 부지와 우수한 인재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을 유치했다. 1987년 미국 알자(ALZA)를 시작으로 로슈, 아제너스, 폴라리스 등이 들어섰다. 

 

LG화학의 바카빌 투자는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와 맞닿아있다. LG화학은 혁신 신약을 포함해 3대 신성장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었다. 2027년까지 바이오 사업 연구·개발(R&D)에만 2조원을 투입한다. 2030년까지 항암·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올해 약 7000억원을 들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했고,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 루비크 테라퓨틱스를 비롯해 스타트업 후원에도 나섰다.

 

LG화학은 바카빌에 새 거점을 세워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구법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2019년 문을 열었다. LG화학은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연구기관들 등 보스턴의 탄탄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약 개발의 교두보로 키우고 있다. 자체 개발·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2025년까지 15개 이상 임상 과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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