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글로벌 OTT 시장 영토 확장…파라마운트 동맹 강화

몸값, 10월 27개국 공개
CJ ENM·티빙 실적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맹을 강화한다. CJ ENM은 지난 2021년부터 파라마운트+ 운영사 바이어컴CBS와 콘텐츠 투자·제작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CJ ENM이 해외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봬 경쟁력 향상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파라마운트+는 CJ ENM·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를 해외에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몸값 △운수 좋은 날 △우씨왕후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티빙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세 작품이 글로벌 상업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몸값'이 스타트를 끊는다. 오는 10월 5일(미국 현지시간) 파라마운트+에서 방영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7개국에서 공개된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원테이크 촬영과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몸값은 공개 후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 가입 기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CJ ENM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몸값이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받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몸값은 지난 4월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서 한국 콘텐츠 최초로 각본상을 받았다. 이어 6월 독일 시리엔캠프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운수 오진 날과 우씨왕후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정확한 방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몸값과 마찬가지로 27개국에서 공개된다.

 

두 작품은 K-콘텐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 기사가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달으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얘기다.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이성민, 유연서, 이정은이 출연한다.

 

우씨왕후는 우희가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자들과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되는 이야기다.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종서가 출연한다.

 

마르코 노빌리(Marco Nobili) 파라마운트+ 총괄 매니저는 "K-콘텐츠는 당사의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며 "CJ ENM·티빙과의 협력으로 관련 라인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지닌 기업인 만큼 CJ ENM·티빙의 영향력이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다. CJ ENM은 우수한 콘텐츠 제작 역량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드라마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이는 최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디즈니 플러스·애플TV·HBO맥스 등 경쟁사가 OTT 시장에 난립하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역량과 혁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분위기도 좋다. CJ ENM 콘텐츠 덕분에 티빙 사용자 수가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분기 티빙의 평균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126만7991명으로, 토종 OTT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2년 2분기 91만명 △2022년 3분기 100만명 △2022년 4분기 105만명 △2023년 1분기 112만명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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