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신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 약 120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물량의 컨테이너선이 완공·인도되며 같은 기간 최고 인도량 기록을 20만 TEU 차이로 넘어섰다.
선박 인도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데 비해 해체 움직임이 미진했고, 결과적으로 전체 컨테이너선대 규모가 연초 이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21년 신기록을 달성한 이후 둔화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부문의 신규 발주량은 올해 현재까지 130만 TEU에 달하며, 조선업계 수주잔량 역시 지난 3월 수립된 최고치인 760만 TEU 대비 3000TEU 낮다.
수주잔량 영향으로 연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2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종전 연간 최고치 170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전망치는 △2023년 240만 TEU △2024년 290만 TEU △2025년 190만 TEU 등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성수기에 돌입하며 물동량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신조선 인도로 인한 공급 과잉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