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내세운 메뉴를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식 열풍이 거세게 불자 소비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강조한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론칭했다. △김치 페스츄리 △김치 참치 에그빵 △K-버거 등이다. △어묵과 빵이 어우러진 오빵오빵 △소시지와 빵이 조화를 이루는 소빵소빵 등도 준비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K-컨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시아 한식 수요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김치 햄 팬케이크 빵 △참치 김치 에그 샌드위치 △참치김치 에그빵 등 김치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본보 2023년 7월 15일 참고 파리바게뜨, 싱가포르서 韓 매운맛 론칭…한식 인기 발맞춰>
현지에선 한류 열풍이 식문화로 확대되면서 한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치를 찾는 현지 수요도 증가세다. 국제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 통계를 보면 인도네시아의 김치가 포함된 포장채소 수입 규모는 △2017년 8만3000달러(약 1억1120만원) △2018년 39만5000달러(약 5억2910만원) △2019년 29만5000달러(약 3억9520만원) △2020년 45만1000달러를(약 6억410만원)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매장 확대에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서쪽에 위치한 쇼핑몰 푸리인다몰(Puri Indah Mall)에 9호점을 오픈했다. 2021년 현지 업체 에라자야 그룹의 계열사 EFN(Erajaya Food & Nourishment)과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Era Boga Patiserindo)를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지 18개월 만이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두달에 한 곳꼴 오픈'…파리바게뜨, 인니서 에라자야와 손잡고 공략 고삐>
가브리엘 하림(Gabrielle Halim) EFN 최고경영자(CEO)는 "파리바게뜨는 고객의 입에 맞으면서도 독특한 신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한식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다양한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