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솔루션 스타트업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을 인수했다. 생성형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 선점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오픈AI는 1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뉴욕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공개적으로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은 2021년 설립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AI를 활용해 창의적인 도구와 인프라, 디지털 경험 등을 구축해 왔다. 설립 초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구글·픽사·라이엇게임즈 등에서 제품을 설계·제작했다. 챗GPT 개발에도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2015년 설립한 AI 기업이다. 지난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AI 서비스인 챗GPT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 들어 열기가 다소 사그라진 모습이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챗GPT 웹사이트의 전 세계 트래픽은 전월 대비 9.7% 감소했다. 순방문자수는 5.7% 줄었고,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도 8.5% 감소했다.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수, 이용자 시간 등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조사를 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다운로드한 횟수는 전월 대비 38% 줄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앱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파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AI 전문매체 애널리틱스인디아매거진(AIM)은 오픈AI가 이르면 내년 말께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챗GPT 서비스에 엄청난 운영비가 투입되는데 수익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