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中 점유율 1%대 늪 탈출 '캄캄'…다시 주춤

현대차 반등 조짐에도 기아가 발목
하반기 전용 전기차 활약에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시장 점유율 1%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규 모델을 앞세워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기아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는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 1월부터 7개월 1.6%대 평균 점유율을 나타냈다.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달은 3월과 6월로 각각 1.8%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점차 반등 조짐을 나타내는 현대차에 비해 기아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에 점유율이 다시 하락세를 전환됐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13만9433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1만9919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중국 전략형 모델 무파사와 아반떼, 투싼 등 판매가 개선, 연말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24만5405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의 경우 상반기 전년 대비 27% 증가한 5만366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량까지 합하면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벌써 6만대를 넘었다.

 

반면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4만773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6819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고 49% 수준에 불과하다. 단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 1~7월 0.43%로 떨어졌다. 이달 현지 출시 예정인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들의 활약에 따라 판매량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현재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현지 공식 출시를 앞둔 상태이며 오는 2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3 청두 모토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소형 전기 'EV5'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딜러들의 적극성을 높이기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중국 현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기아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해야 할 과제는 딜러 수익성 개선 작업"이라며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딜러 709%가 손해를 보고 있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중국 사업 개편을 토대로 한 시장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연말 7년 연속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라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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