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4분기 미국 시장 출격…4가지 트림 제공

내년 조지아 공장 현지 생산, 현지 보조금 대상 포함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 출격한다. 내년 현지 생산이 진행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 EV9을 출시한다. 현재 EV9 전용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다. 사전 예약 날짜와 현지 판매 가격 등은 출시일을 고려해 따로 공개할 방침이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기아는 EV9을 △라이트 △윈드 △랜드 △GT-라인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트림별 배터리 팩은 76.1kWh 또는 99.8kWh가 탑재된다. 이 중 99.8kWh 배터리와 RWD를 탑재한 트림은 가장 긴 주행 ​​거리(EPA 기준 최대 300마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99.8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가 탑재된 트림은 가장 빠른 주행 능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아는 IRA를 고려해 내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EV9을 현지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지아 공장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설비를 꾸리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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