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중공업 中 SPC, 해상풍력터빈 KS 인증 절차…韓 시장 진출 포석

중국 상하이전기 윈드파워(SEWP)·TÜV SÜD 한국지사와 지난달 회의
10㎿급 해상풍력터빈 인증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중국 상하이전기 윈드파워(SEWP)와 해상풍력 터빈에 대해 한국산업표준(KS) 인증 취득에 나섰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의 지원을 받아 인증을 획득하고 합작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SEWP의 특수목적법인(SPC) 'HSEWind'는 10㎿급 해상풍력터빈에 대한 KS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5일 티유브이 슈드(TÜV SÜD)와 제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KS 인증 사업 미팅을 가졌다. 설계 평가의 주요 이정표를 검토하고 국내 풍력 산업 동향을 논의했다.

 

KS인증은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한국산업표준 이상의 서비스 능력을 보유한 사업장에 주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다. 티유브이 슈드 한국지사는 2021년 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신재생설비 KS 인증 위탁업무기관'으로 지정됐다. 풍력터빈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업무를 맡았다.

 

효성중공업과 SEWP는 2021년 SPC 'HSEWind'를 세우고 이듬해 초 KS 인증을 신청했다. 인증을 확보해 해상풍력터빈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0㎿급 해상풍력터빈을 연간 50대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풍력발전의 선도 업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750kW 풍력터빈을 개발했다. 2006년 2㎿, 2014년 5.5㎿ 해상용 터빈 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 5.5㎿급 터빈을 제주 김녕 국가풍력실증단지에 설치해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도 받았다.

 

효성중공업은 중국 기업과의 합작공장을 활용해 해상풍력터빈 수요에 대응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2040년까지 매년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1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해상용 터빈 시장에 진출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모색할 수 있다. 터빈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초고압변압기,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 등 부가 기자재의 공급 기회를 잡는다. 해상풍력에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도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앞서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해상 풍력단지의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 연 20만t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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