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전기차 판매 '4위'…BYD 1위

연말 HMGICS 완공 예정, 브랜드 존재감 확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전기차(EV)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연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싱가포르 EV 시장에서 총 2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26대) 대비 58.73% 증가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8.3%이며 브랜드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규모는 2396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15.4%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 최대 배차 서비스 업체 그랩홀딩스와 제휴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EV 보급 확대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그랩홀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 EV 판매 '톱3'에는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 독일 BMW가 랭크됐다. 1위는 BYD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474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테슬라는 BYD의 부상으로 2위(451대)로 밀려났고, BMW는 400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HMGICS를 앞세워 현지 E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 내 4만4000㎡ 부지에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설하는 스마트 공장이자 연구개발(R&D) 단지다. 연산 3만대 규모 전기차 생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 공정은 대부분 로봇이 하며, 사람은 데이터 검증 작업을 맡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4분기 내 완공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현대차 싱가포르혁신센터 완공 더 늦어진다…생산 타임라인 변경>

 

싱가포르 정부 역시 현지 EV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싱가포르 그린 플랜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40년까지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V를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한 인센티브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지역에 EV 충전기를 지속해서 설치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EV 충전기 6만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일단 연말까지 공영주택(HDB 플랫) 주차장 약 3 분의 1에 EV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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