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마진왕'…현대차·기아 완성차 브랜드 수익성 '최고'

2분기 글로벌 판매 평균 마진율 11.5%
기아 13% 1위, 현대차 10.0% 5위 달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을 통해 수익성을 증명했다. 기아의 경우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동일한 마진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영업이익 성장률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 '정의선=마진왕'이라는 등식을 공고히 했다.

 

29일 글로벌 회계법인 EY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글로벌 판매 평균 마진율 11.5%를 달성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10.2%) 대비 2.8% 상승한 13.0%로 1위, 현대차는 전년(8.3%) 대비 1.7% 증가한 10.0%로 5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기아와 동일한 마진율(13.0%)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최고경영자(CEO)가 브랜드 쇄신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결과다. BMW는 11.7%로 3위, 토요타는 10.6%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 현대차에 이어 6위부터 10위까지는 △테슬라(9.6%) △혼다(8.5%) △스즈키(8.3%) △미쯔비시(7.1%) △폭스바겐(7.0%) 순으로 이어졌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들어 수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감소하며 마진율이 한 자리수까지 내려왔다.

 

EY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영업이익(EBIT)은 31.3% 급증했고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며 "평균 마진율은 전년 대비 0.8% 상승한 8.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영업이익 성장률 부문에서도 단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 80억2510만 달러(한화 약 11조71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5% 수직 성장한 수치로, 성장률 기준 1위이다. 무엇보다 높은 전기차 판매 비중에도 영업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배터리 가격을 상쇄할 만큼 가격을 높이면 판매로 이어지기 힘들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참고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4위'…성장률 '넘버1'>


다만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인건비와 세금 등에 따른 경제 약화와 수요 감소, 생산 과잉 등으로 이어지며 내년 마진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올해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영업이익 성장률과 수익성 부문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시장에는 '정의선=마진왕'이라는 등식을 공고히 했다"며 "지속해서 타이틀을 지켜나가기 위해 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해서 브랜드 전략을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