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급성장하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관련 차종을 13개로 확대한다. 현재 5개 차종에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선택폭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확대되는 라인업에는 순수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 차종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은 친환경차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약 36만대로 중국(100만대)과 유럽(38만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규모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달에만 64%의 증가세를 보였다. 차종별로 아이오닉과 쏘나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각각 36%와 42%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차를 내세워 미국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상용차 부문은 수소차, 승용차 부문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상용차의 경우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