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말레이시아서 '재생에너지 활용' 전력 구매 계약

獨 '아이비보그트'와 맞손…연간 30MW급 태양광 프로젝트
말레이 '기업용 녹색전력프로그램' 일환…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말레이시아에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다. 당국 지원에 힘입어 내년 신공장 가동 예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31일 독일 태양광 개발업체 '아이비보그트(ib vogt)'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법인은 삼성SDI 말레이시아법인에 AC(교류) 기준 30MW 용량의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의 '기업용 녹색전력프로그램(CGPP)'에 따라 체결된 전력구매계약(PPA) 일환이다. 

 

아이비보그트는 케다주 쿠알라무다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내년 중반께 건설에 착수한다. 현재 EPC(엔지니어링·조달·건설)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건설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비보그트는 쿠알라무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3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아이비보그트로부터 전력을 받아 현지 생산시설 가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안정화한다. 1991년 최초 해외법인으로 말레이시아법인을 설립한 삼성SDI는 브라운관을 만들다 2021년부터 배터리 생산 거점을 전환했다. 작년 7월 스름반 지역에 2공장도 착공했다. 1조7000억원을 쏟아 내년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원 정책인 CGPP 시행에 힘입어 이뤄졌다. CGPP는 당국이 기업체가 사업 운영시 재생에너지 사용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력 유틸리티사,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PPA 방식을 따른다. 

 

데이비드 루드비히 아이비 보그트 APAC법인 상무이사는 "공급망 탈탄소화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라며 "업계 최고의 생산시설을 탈탄소화하려는 삼성SDI를 지원하는 것은 아이비보그트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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